캠퍼 1~3화 - 생각보다 훨씬 재밌더라 └애니메이션




 남자가 여자로 변신한다!라는 장르는 이제와서는 대중화되었다고 봐도 될 이야기입니다. 그런 TS물 중에서도 유독 특이한 노선을 타고 있는 작품이 있으니, 그 작품의 제목은 캠퍼. 마부라호의 츠키지 토시히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TS물 주제[?]에 액션+백합+일반 연애 노선을 동시에 타려는, 어찌보면 건방진[?] 설정을 들고 튀어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다지 원작 소설에 관심을 두진 않았지만, 어쨌든 캠퍼라는 작품은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괜찮은 작품이었네요.

 애시당초 이 작품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은건, 작가의 네임벨류(마부라호의 악명[..])은 둘째 치고, 남자가 여자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요즘에 와서는 흔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평범한 B급 소설이구나...하고 넘겼기 때문이죠. 막상 작품을 접해보니 전혀 다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남녀로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은 전혀 새로운 포인트. 란마 1/2라는 작품이 그런 설정을 사용한 바 있지만, 평범한 학원물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물론 액션이라는 포인트가 들어가면서 많이 무너졌지만) 란마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만, 그 중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아카네(ver 변신)

 캠퍼는 '캠퍼'라는 설정을 이용해서 액션을 노렸고, '캠퍼'라는 설정을 이용해서 남자인 주인공을 여자로 TS시킬 수 있는 능력[?]을 얻었고, 여자로 변한다는 설정을 이용해서 여주인공과의 언뜻 보면 쌍방향이지만 잘보면 삼각관계인 복잡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게 캠퍼의 매력이기도 하구요. 한 쪽에서는 액션을 펼쳐주면서, 한 쪽에서는 연애노선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남주인공은 여주인공을 좋아하고, 여주인공은 남주인공의 여자로 변신한 모습을 좋아한다는 삼각관계로 백합노멀도 충족시켜주는 설정이 될 수 있는거죠. 다소 난잡해보이는 이 설정은 분명 캠퍼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까지 보여지는 캠퍼의 또 하나의 매력은, 제작진의 센스가 돋보이는 패러디. 원작에서는 어떨 지 모르겠으나, 애니메이션에서밖에 사용할 수 없는 성우장난(유명한 부분이죠, '이 호리에 유이 목소리가!')이나, '건담'이나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등을 이용한 장난을 보여주는 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는 성우장난으로 그치지 않고 중간에 만들어낸 잡기 기사(기사의 주인공인 타무라 유카리와 노무라 미치코는 할복인형들의 성우들.) 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공들인 장난질[..]이 참 재미있네요.(몇몇 부분은 클릭하면 관련 스크린샷이 새 창으로 뜹니다)

히로인(왼쪽)과 적(?)(오른쪽)
 
 마지막으로 성우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고 넘어가자면, 히로인 사쿠라 카에데의 성우가 '나카지마 메구미'죠. 사실 전 목소리를 듣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나카지마 메구미에게서는 신인 성우 특유의 독특한 목소리가 남아있었거든요. 그 목소리라는게 설명하기엔 좀 애매한데, 콧소리라고 해도 될것 같은 그런 소리거든요. 애니메이션 히마와리!의 주인공인 히마와리 역을 맡은 '마츠모토 카나'에게서 특히 강하게 그런 느낌이 나는데, 어쨌든 나카지마 메구미에게서도 최근까지 느껴지던 그 불필요한 발성법이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신인 성우들한테 그런 경우가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요즘 신인들은 하나같이 능력있는 성우들이 많아서 그런걸 잘 못느꼈는데, 나카지마 메구미는 오디션으로 뽑아서 그런가 그런 느낌이 많이 남았었는데, 슬슬 발전하고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D 뭐 그 외에는 빵빵한 성우진 덕에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캠퍼는 어쨌든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기대치가 한없이 낮았기 때문에 느꼈던 걸 수도 있지만, 쓸데없이 무거운 것 보다는 가벼운 작품을 원하는 현재 제 취향에는 그럭저럭 들어맞는 작품이었기 때문이겠네요:D 다음화에는 드디어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동될 듯 합니다. 우흐.

뭐 그럼

다음화를 기대하며!


덧.
이래서 망상소녀는 좋아요 *-_-*



덧글

  • 루시 2009/10/16 12:09 # 답글

    소설의 대놓고 까는 성우장난을 멋지게 소화해냈다는 점에서 이미 나이스.
    이정도 수준만 유지해 주면 전 어떻게든 완주 할거같네요.
  • 아키라 2009/10/16 12:10 #

    오... 소설에도 나오나보군요= ㅅ=)
  • NovaStorm 2009/10/16 13:34 # 답글

    소설 자체에서 이미 대놓고 성우장난..;

    라고 할까 1권 액션신 간소화는 좀 아니잖어..(음??)

    뭐 나머지는 정말 충실히 소설대로 흘러갑니다.;
  • 히미코 2009/10/16 14:16 # 답글

    아카네는 진짜 호리에 유에에게 절이라도 해야함...소설에서는 정말 볼거없는애였는데...성우가 붙으니 완전 다른 캐릭터가 되더군요...역시 프로성우는 굉장...
  • 아키라 2009/10/17 08:50 #

    홋쨩의 힘입니다!
  • 이데이 하루카 2009/10/16 14:18 # 답글

    언젠가... "노토 마미코 목소리로 XX한 말을 하고 있잖아." / "닥쳐요. 이 호리에 유이 목소리가." 이런 대사가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 전에... 저 대사가 나올려면, 미코토가 얼른 귀국해야 할텐데(......)
  • Silver 2009/10/16 15:02 # 답글

    홋땅홋땅
  • 이데이 하루카 2009/10/16 15:26 # 답글

    http://nang01.cafe24.com/wiki/wiki.php/%EC%BA%A0%ED%8D%BC#s-2
    소설로 인해 은퇴했던 노무라 미치코 씨가 복귀하게 된 사연에 관련된 글을 보려면 위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 하마지엄마 2009/10/16 16:56 # 답글

    해당 성우장난이 실제로 소설에도 언급된다는게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내일모레 휴가나오는 동생 갈궈서 소설 봐볼까 고민중.

    사족으로 제 아는 친구는 이 만화 덕에 괭갈과 P4로 인해 생긴 호리에 유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 スナヲ 2009/10/16 17:37 #

    임마 트라우마까지는 아녀[...]
  • 아키라 2009/10/17 08:51 #

    우-우-
    ...
  • 베르고스 2009/10/16 18:13 # 답글

    성우장난이 현실이 된 충격과 공포의 애니...;;;
  • 아키라 2009/10/17 08:51 #

    적절한 배치입니다[..]
  • Uglycat 2009/10/16 21:56 # 답글

    이 작품은 원작에서부터 타겟층이 정해졌다고 봅니다...
  • 원생군 2009/10/17 00:32 # 답글

    트랜스물은 좀 안 맞는지라..., 하지만 성우장난만큼은 신의 영역
  • 이윤호 2021/09/24 10:44 # 삭제 답글

    dh씨밀레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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