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完] 프린세스 러버 12화 - 간단하게 말해서 용두사미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러버!가 12화로 끝을 맺었습니다. 지난 시즌 같은 요일에 방영되었던 타유타마가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끝났던 만큼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낮았고, 낮았던 기대치만큼 초반의 느낌이 상당히 좋았던 프린세스 러버였습니다. 뭐 결론적으로는 타유타마보다는 낫지만 그렇게 좋은 평가를 줄 수 없는 아쉬운 작품이 되어버렸지만, 어쨌든 감상을 시작해봅시다.


정히로인인데 영 마음에 안드는 샤를 / 모 캐릭터를 연상시키게 만드는 실비
(각 이미지는 클릭하면 1280x720 크기로 커집니다)

 사실 초반의 프린세스 러버는 상당히 느낌이 좋았습니다. 설정 자체는 평범한 설정이었는데 뛰어난 작화와 흡입력있는 느낌의 구성을 보여주면서 초반의 이미지는 최상. 사키와 함께 월요일을 기다려지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만, 초반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많은 아쉬운 장면들이 결국 이 애니메이션의 평가를 떨어트리는데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후반 스토리는 결말이 깔끔했던지 만족스러웠던지를 논하기 이전에 최악이었네요.

 우선 첫째로 프린세스 러버의 장점이 되기도 한 작화. 작화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상향된 요즘 시대에서도 돋보일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만(목이 길다던가 신쳬비례를 이유로 선호하지 않는 분도 계셨지만), 그 높은 퀄리티는 캐릭터의 정면에만 해당되는 이야기. 옆으로 고개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작화의 퀄리티도 다운그레이드를 시작합니다. 보통 애니메이션 작품에서는 얼굴의 옆면보다는 어중간한 각도로 얼굴을 돌렸을 때 작화가 가장 나기 쉬운데(눈의 위치 배정이 상당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프린세스 러버에서는 작붕도 독자적으로, 옆면이 가장 망가져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옆모습일 때의 프린세스 러버의 캐릭터들의 대부분은 얼굴위에 1톤짜리 돌이라도 올려놓은 것 마냥 눌려있는 느낌. 반달모양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차라리 전체적인 퀄리티를 낮추고 그 퀄리티를 유지하는게 좋다는걸 모르는걸까요...
(다른 얘기지만 이런 작붕에서 유일하게 영향을 받지 않은 캐릭터는 주인공도 히로인도 아닌 아리마 잇신[..])

얼굴이 옆으로 돌아갔을 때의 작붕의 전형적인 예시(클릭하시면 새창으로 뜹니다)



정히로인과 약혼자 캐릭터보다 강력한 캐릭터 유우&세이카

 둘째로, 실패한 것이 눈에 보이는 스토리. 프린세스 러버의 스토리는 작화와 마찬가지로 초반 상당히 괜찮은 느낌으로 시작했지만, 위와 마찬가기로 중반이 넘어서면서 조금씩 어색해지더니 마지막에는 이게 뭐냐 싶은 어이없는 스토리를 보여줬습니다. 마지막의 전개는 정말이지 다시 생각해봐도 무슨생각인지 알 수 없는 전개였네요. 뜬금없는 주인공 부모님의 죽음의 진실과, 그걸 너무 비중없이 슥 넘겨버리는 진행에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 외에도 각 히로인들의 에피소드 배치 비중, 어이없는 끝 등 스토리에 대한 아쉬운 이야기를 늘어놓자면 얘기만 길어지니 뭐 적당히 합시다.

 스토리 외에도 매력있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전혀 살리지 못하면서 많은 아쉬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샤를의 에피소드에 치중했기 때문에 실비/유우의 에피소드는 거의 다뤄지지도 못했죠. 그나마 세이카는 관련 에피소드가 꽤 나와줬는데, 실비는 초반의 대결 파트 말고는 뭐 거의 한 일도 없었습니다. 유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이거나 더 안좋구요. 매력적인 히로인들을 거의 살리질 못한 결과를 낳게 됐네요. 그 외에도 네즈 하루히코나 사교부의 조연(클릭시 이미지) 등은 꽤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이었지만 거의 활약을 못했습니다.


이케맨(イケメン) 주인공 & 딱봐도 악역포스 최종보스

 물론 프린세스 러버에 나쁜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우유부단한 주인공이 많고, 다소 답답한 느낌을 많이 주는 연애물의 주인공들과 다르게 프린세스 러버의 주인공 텟페이는 운동능력도 뛰어나고 성격도 좋은, 꽤 멋진 남자로 나옵니다. 요즘들어 답답한 주인공이 더 늘어나는 추세인데 일단 그런 점만 해도 꽤나 보기엔 편하죠. 다소 과장된 만큼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장점입니다. 그 외에도 뭐 찾아보면 나쁘지 않은 점들이야 많이 있겠지만, 어쨌든 프린세스 러버는 작화/스토리라는, 애니메이션의 잣대를 평가하는 거대한 두 요소에서 상당한 -점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줄 수가 없습니다. 나름대로의 장점은 있겠지만 큰 결점들 덕분에 내세우기에도 부족한 정도의 장점이라는 느낌이네요.

 프린세스 러버는 초반의 퀄리티로 많은 기대를 줬던만큼 진행되면서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차라리 초반부터 기대한 것 이하였다면 마음편하게 봤을텐데, 초반의 깔끔한 동화/작화나 기대되게 만드는 느낌의 스토리로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네요. 임팩트있는 시작을 보여줬다면 그 임팩트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프린세스 러버도 에로게 원작의 애니메이션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한 채 아쉬운 끝을 맺게 되었네요..

 뭐 그럼...

 이것으로 프린세스 러버의 감상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덧.
적어도 애니판에선 모든 히로인보다 인기 좋았을 것 같은 마리아



덧글

  • 세오린 2009/09/21 11:59 # 답글

    확실히.. 초반에 비하면 실망은 많았지요 ㅠ
  • 아키라 2009/09/21 12:04 #

    초반 느낌은 진짜 좋았는데 ㅠ_ㅠ
  • 악몽의현 2009/09/21 12:28 # 답글

    초반에는 정말 좋았는데.... 후반부터 이상하게 가더니 엔딩 앞은 안드로메다.
  • 피오레 2009/09/21 12:55 # 답글

    초반에는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해주었는데 말입니다...
  • 아키라 2009/09/21 13:25 #

    어헝헝 아쉽지말입니다
  • 요한 2009/09/21 12:55 # 답글

    9화까지 밖에 안봤는데 딱히 볼가능성을 못느끼는 신기함 ㄱ=

    매주 딴건 안봐도 이건 봐야한다는 느낌이었는데.....
  • 아키라 2009/09/21 13:25 #

    9화부터가 절정[..]
  • NHK에 2009/09/21 13:49 # 답글

    하르트만 이놈은 왜나왔데요..
  • 키네가스 2009/09/21 16:10 # 삭제 답글

    결말은하렘루트군요 ㅡㅡ;; 원작을 해봐서 압니다만 이렇게 낼줄이야;; 내용을 원작이랑 좀 비교되서됫엇으면 완벽한작품이엿을텐데말이죠. 그래도 마지막 전원 히로인들의 연출은 괜찮앗네요
  • 아키라 2009/09/21 17:10 #

    마지막 연출..이야 괜찮았지만 그 과정이 참으로..orz
  • Uglycat 2009/09/21 21:27 # 답글

    미연시 원작 애니에서 많은 것을 바라서는 안 됩니다...
  • 창천 2009/09/21 21:49 # 답글

    생각지도 못한 기대를 한 것이 화근이었던 걸까요[..]
    조금 아쉬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 원생군 2009/09/21 22:18 # 답글

    하르트만 억지 최종보스화가 좀 아니었던듯...
  • MontoLion 2009/09/22 13:21 # 답글

    마리아는 원작에서도 워낙 인기가 좋아서 마리아 루트가 어째서 없는거냐아아아아!!! 거리면서 실비 루트하는 팬도 있다고 하네요...
  • 아키라 2009/09/22 13:22 #

    마리아아아아아아
  • 1234 2017/05/29 13:03 # 삭제 답글

    1234
  • 블랙비키니 2017/05/29 13:05 # 삭제 답글

    프린세스러버(일본만화)의여주인공인
    샤를로트헤이젤링크(분홍머리공주님)가
    검정색비키니수영복입는모습을보지못하니까
    정말너무아쉬워!분홍머리여자들은검정비키니
    안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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